제 목 | 아름다운 이야기 5 <어린이의 그림은 '무의식의 자화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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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iadmin2 | 작성일 | 2008-05-27 00:00:00 |
조회수 | 992회 | 댓글수 | 1 |
육아 및 아동 전문가가 쓰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소중한 분들과 나누세요.
이야기 하나 : 어린이의 그림은 '무의식의 자화상'
어린이의 그림과 어른의 그림은 전혀 다르다.
어른의 그림은 시각적인 사실에 충실한 것이고, 어린이의 그림은 지능적인 사실이다.
어른의 그림은 모든 사물의 모델을 사진같이 정확하게 재현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어린이의 그림은 이와 반대다.
대상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세부적인 특수한 형태를 그려 내용을 대신한다.
어린이의 그림은 초기에는 아주 주관적이다.
예를 들면, 어떤 형태를 그려 놓고 뜻을 부여하며 설명을 한다.
빈 종이에 줄을 그어 놓고, 점을 찍어 놓고는 길이라 하고, 집이라 한다.
흥미있는 일은 무엇이든 그려 놓으면 반드시 의미를 붙인다.
혼자서 중얼거리며 그리다가도 물으면 '그것도 몰라? 꽃이지... 아버지야'하면서 선선히 대답한다.
어린이의 그림은 나이에 따라 서서히 변화하며, 나이에 맞는 기술, 지각의 발달을 가져온다.
두 살쯤에 연필을 들고 종이 귀퉁이에 그려대는 '점', '선'의 형태로부터 낙서모양으로 아무렇게나 줄을 그어대는 모습, 연필을 꼭 쥐고 막 갈겨대는 힘찬 생동감, 연필을 쥐는 모양 등이 나타난다.
지능발달이 늦은 어린이는 비교적 그림 표현이 늦게 나타날 수도 있다.
4, 5세쯤이 되면 사람을 그리는데 둥근 원에 나ant가지를 걸쳐 둔 모습이 전형이고 머리를 그려 넣고,
눈, 코, 입을 그려 넣는 재주는 좀 더 늦게 온다.
6,7세쯤이 되면 사람에게 옷을 입히는 형태로 투명한 선을 하체에다 둥글게 그려 넣는다.
종합력이 없기 때문에 종이 위에 여기저기 온갖 형태의 모양을 따로따로 그려 놓는다.
다음 정면의 사람 모양을 그린다.
옆모양은 훨씬 더 늦게 9,10세쯤에 나타난다.
그 사이(5~7세쯤) 잘 그리는 형태는 배경이 없고 그림의 연관성이 없는 배치의 불균형을 보이는 그림이다. 예를 들면, 나무는 조그맣게, 개는 커다랗게, 집은 조그맣게, 사람은 크게 그린다.
이런 현상은 어린이가 눈앞에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알고 있는 사실을 그리는 것이며, 어린이의 무의식 세계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의 그림은 강요할 수 없다.
자연스럽게 그가 표현하고 싶은 대로 두어 감수성, 지능발달을 도와주어야 한다.
물론 4~8세쯤이 되면, 모델을 주어 관찰력과 주의력을 길러 주려고 하는 것도 좋지만 우선 어릴 때는 마음대로 그리게 하고, 어린이 내부세계를 표현하는 그림에서 나타나는 공간. 색채. 강조하는 형태 등을 심리분석이나 심리요법 방법을 통해 해석해야 한다.
어린이가 그린 그림은 어린이 각자가 갖고 있는 개성, 성격, 문제점 등을 나타낸다.
그가 원하는 일, 갈등, 상상력 등 어린이 생각의 집결이 상징적으로 그려지며 그의 심리상태를 보인다.
어린이의 그림은 무의식의 자화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린이가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즐겁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져 지능. 정서발달에 교육적인 효과를 찾는 것이다.
< 출처 : 아아세상, 2006년 8월 성옥력의 '부모가 알아야 할 어린이 심리 세계' 中 에서 >
댓글목록
장해숙님의 댓글
gganga02 작성일수업중에 교수님이 난화기가 아주 중요하다고 하셔서 3살짜리 조카한테 그림 그리기 놀이를 했어요..자동차를 무지 좋아하는데 모두다 동그라미 그려놓구는 이건 트럭, 이건 레미콘, 이건 할부지 차 하면서 이야기해요...공부가 안될때면 조카 오라고 해서 같이 노는데 오늘따라 조카가 너무 보고싶네요..